-
[지극히 사적인 네팔](수잔 샤키야)-특별한 나라, 네팔일상/책 2023. 3. 7. 21:31
특이한 국기 모양, 에베레스트 산, 쿠마리
네팔에 대해서 내가 이전에 알던 내용은 이정도이다.
사실 [지극히 사적인 네팔]도 다른 나라를 빌리려다가 실수로 나라이름을 잘 못봐서 빌리게 된 거였다.
그러나 책을 읽고나서는 그 실수가 실수가 아닌 인연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언젠가는 네팔이라는 나라에 당도하고 싶다는 생각도.
책을 읽으면서 들었던 네팔의 이미지는 자유롭고, 자연적이고, 여유롭다.
굉장히 부럽다고 생각했다.
최근에 나는 출근하고 하루종일 사무실에서 일하는 상황에 대한 회의감을 느끼고 있었다.
날이 점점 좋아지고 하늘도 기분좋게 맑은데 하루종일 실내에서 일만 하는 인생.....
네팔은 우리나라와 달리 휴일과 축제가 많은 나라이다.
축제를 거의 매달하고 그만큼 휴일이 많다.
정말 너무 부러웠다.
물론 고용주의 입장에서는 별로겠지만, 네팔은 애초에 많은 돈을 벌고자 하는 욕심 자체가 없어보인다.
그저 내게 주어진대로 사는 것.
안빈낙도 같기도 하다.
네팔은 여러 민족이 살고 있는데 각 성씨가 중요하다. 수잔 "샤키야"처럼 이 성만 들어도 저 민족은 주로 어떤 일을 하고, 어떤 역할을 하는지? 알 수 있다고 한다.
굉장히 흥미로운 전통이다. 웹소설 소재로 쓰면 어떨까...
카스트제도가 있기는 하지만 내가 교과서에서 배운 그 카스트제도와는 달랐다. 신분을 나누는 그런게 아니었다. 살면서 내가 해야하는 숙명, 직업적 소명에 더 가까운 느낌이었다.
네팔과 힌두교는 아주아주 밀접하다.
나는 힌두교에 대해서는 잘 모르지만 소를 중요시하는것, 시바신 정도는 들어보았다.
사실 힌두교가 어떤 종교인지는 아직도 잘 모르겠다.
"나마스테"라는 인사는
"내 안의 신이 당신 안의 신을 존중합니다"
라는 뜻이다.
요가 수업 끝날 때 따라하기만 해서 의미는 잘 모르고 그냥 좋은 거겠지 했는데.
굉장히 좋은 의미라고 생각한다.
내가 믿는 신과 네가 믿는 신이 다르다고 날을 세우고 돌아설 필요는 없다. 그저 존중이 필요한 것이다.
별자리 점술과 달력에 관련해서는 굉장히 특이한데 불편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특히 달력이... 매번 바뀌기도 하고 네팔에서만 쓰이는 달력인데....이게 참.... 생각만 해도 머리가 어지러울 것 같다.
다른 나라와 소통할 때 힘들지 않을까?
외교적으로는 많이 고립된 듯 하다.
3면이 인도로 둘러쌓여있는데
인도를 지날 때 관세를 세개 맞아서 무역이 불리하기도 하다. 이런걸보면 주변국도 참 중요하다.
그래도 식민통치 받은적이 없다는건 참 부러웠다.
영국과의 전쟁에서 이겼다니.
대단합니다.
문화도 전통도 특별한 네팔.
언젠가는 한번 꼭 가보고 싶다.'일상 > 책' 카테고리의 다른 글
[정세랑] 시선으로부터 (0) 2023.05.10 [사카모토 류이치] 음악으로 자유로워지다 - 얼레벌레 살았더니 거장이 되었습니다 (0) 2023.04.19 기분이 태도가 되지 않게 (0) 2023.02.09 [아웃라이어] 내가 쓴 독후감은 아니지만 좋은 글이라서 가져옴 (0) 2022.12.29 [부의 추월차선](엠제이 드마코) - 빠르게 부자 되는 방법이 궁금하다면 (0) 2022.11.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