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apGPT(이하 챗피)를 코딩 업무에 활용하고 있다는 기사를 보고 나도 업무에 활용해보았다.
일단 python과 OpenCV를 이용해서 영상을 재생하는 코드를 짜달라고 했다
아주 빠르게 코드를 생성했고, 코드 컨벤션도 아주 깔끔했다..!
이후 ray모듈을 사용해서 멀티스레드로 영상을 동시 재생하는 코드를 요청했는데, 코드는 빠르게 짰으나 계속 에러가 발생했다. 거의 한시간동안 그 에러와 씨름을 했는데 챗피는 계속해서 같은 에러에 대해 비슷한 답을 내놓았다.
슬슬 열이 받기 시작한다.
근데 에러문구와 챗피의 대답을 보니 ray모듈로 cv2.VideoCapture함수를 멀티 스레딩으로 할 수 없는듯했다.
그래서 챗피에게
ray모듈이 아니어도 좋으니,
멀티스레딩으로 영상 두개를 동시 재생하는 코드를 짜달라고 했다.
결과는 놀라웠다!
빠른시간에 내가 원하는 동작의 코드를 챗피가 생성했다.
여기서 살짝 위기감을 느꼈다....
만약 내가 이 코드를 짠다면 몇 시간이 걸렸을까?
이렇게 인공지능에게 일자리를 빼앗기고 밥그릇도 빼앗기고.....
infp다운 망상을 잠시 했다.
그러나 계속 업무에 사용하면서 드는 생각은 굉장히 긍정적이었다.
일단 챗피가 짜는 코드는 빠르고 정확하지만 굉장히 간단한, 1차원적인 코드이다.
그걸로는 바로 생산성있는 무언가를 만들 수 없었다.
내가 짜려는 대형 프로그램의 작은 부분들에 대해 바로 코드가 생각나지 않을때 챗피에게 코드를 부탁하는 방식으로 업무를 했다.
굉장히 생산성있는 작업이 되었다.
나는 작은 부분에 시간을 소모할 필요가 없게 되었다.
큰 숲 그림을 내가 그리면 챗피는 나무 하나하나를 맡는다.
마치 이전의 작업은 내가 레고블럭을 직접 골라서 성을 지었다면, 챗피와의 작업은 레고블럭을 고르는 시간을 확 줄인것이다.
의사가 수술 중 어떤 도구를 말하면 수술간호사가 그 도구를 빠르게 건내주는, 그런 느낌이었다.
이는 매우 편했고, 앞으로도 이런 방식이 유효할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물론 모든 것에 챗피를 이용하면 의존성이 높아져서 나 스스로 아무것도 할 수 없게 될 것이다.
내가 필요한 부분에 챗피를 비서처럼 사용하는 것이 괜찮은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내가 잘 모르는 언어, 라이브러리에 대해서도 챗피를 사용한다면 그것을 배우는 시간을 단축하게 되고 나의 세계가 더 넓어질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가령 ios개발을 처음 시작할 때 잘 모르는 부분에 대해서 챗피에게 물어보는 것이다.
여러가지 작은 문제점들(업무 보안,답변 신뢰성 등)이 있으나 나의 평가는 긍정적이다.
#개발자의 현주소에 대한 생각
단순 코딩만 한다면 당연히 위협될 것이나
결국에 이 기술을 자기것으로 만들고 유용하게 사용하는 사람은 오히려 기회가 많아질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