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스트캠프 AI Tech 수료 후기

 

시간을 두고 천천히 회고를 해보려고 했는데,

또 당일만 떠오르는 감정과 생각들이 있을 것 같아서 빨리 잊기 전에 적어보려 한다.

 

굉장히 즐겁게, 무사히 잘 마쳤다.

나의 목표는 무사히 수료하기였는데 목표 달성했다.

 

그리고 얻은 게 참 많다.

 

그중에 가장 나에게 큰 영향을 준 것은 공부하는 습관이다.

직장을 퇴사한 후에 시간이 많았음에도 불구하고 계획한 대로 살지 못했다.

그러나 매일 10시부터 19시까지 컴퓨터 앞에 앉아있는 이 시간을 5개월 동안 반복한 결과

이젠 이게 자연스러워졌다.

 

오히려 아무것도 안 하고 가만히 있으면 더 찝찝하다.

하루를 온전히 사용해야 마음이 편하다.

 

이런 습관은 앞으로 나에게 정말 큰 영향을 미칠 것 같다.

 

또한 너무나 좋은 사람들을 많이 만났다.

그들로부터 도움을 받기도 하고, 또 내가 도움을 주기도 하고

교류하고 성장했다.

그런 시간 하나하나가 굉장히 즐거웠다.

 

부캠 운영진님이 말씀하시기를

첫 프로젝트와 마지막 프로젝트를 할 때 차이를 비교해 보면 내가 얼마나 성장했는지 알 수 있다고 했다.

 

첫 프로젝트는 validation을 왜 해야 하는지도 몰랐고 

하나부터 열까지 다 모르는 상태였다.

그러나 마지막 프로젝트는 알아서 뚝딱뚝딱해버렸다.

 

AI를 경험하고, 어떻게 사용하는지 알고 

어떻게 공부해야 하는지까지 잘 배운 것 같다.

 

지금의 좋은 습관을 앞으로도 쭉쭉 유지하고 싶다.

 

 

반복되던 큰일이 끝나서 오는 약간의 상실감도 느낀다. 

아쉬움은 아니지만, 갑자기 생겨버린 커다란 나만의 시간을 어떻게 보내야 할지 주춤거린다.

 

그래서 빈둥거리지 않도록 서둘러 일정을 꽉 채워버렸다.

그리고 그동안 하지 못했던 일들까지도.

 

 

죽기 직전에 후회할 일들이 없었을지 생각해 보았다.

몇몇 개가 떠올랐다.

그걸 즉시 해보려고 한다.

지금이 아니면 또 할 시간이 없을 것이다.

이 귀한 시간을 잘 보내봐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