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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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말 어감 사전](안상순)일상/책 2022. 9. 19. 19:14
국어사전을 몇십년동안 제작하고 연구하신 분의 지식을 담은 책이다. 어떤 지식일지 궁금하고 탐나는 마음에 읽게 되었다. 책은 마치 사전과 비슷한 컨셉이다. 우리가 평소에 혼동해서 쓰던 단어들을 정확하게 문맥에 맞게 사용할 수 있게 알려주는 길잡이 같은 책이다. 본문을 읽기 전에 해당 단어의 차이가 뭔지 혼자 생각, 추측해 보고 본문을 읽으면 꽤나 재미있다. 우리가 동의어라고 생각했던 단어들이 사실은 동의어가 아니라 유의어였다. 감정과 감성의 차이는 무엇일까? 감정이 풍부하다 감성이 풍부하다 전자는 기쁘고 즐겁고 슬프고 우울한 이런 감정들을 잘 느낀다는 것. 후자는 주위사물을 섬세하게 느끼고 잘 표현할 줄 안다는 것. 별거아닌 차이 같지만 나를 감정이 풍부한 사람이라고 생각하는 지, 감성이 풍부한 사람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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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가 불타고 있다, 기후 재앙 대 그린 뉴딜](나오미 클라인) 기후위기에 대하여일상/책 2022. 9. 8. 18:26
서문부터 강렬한 인상을 주는 책이다. 특히 자폐 스펙트럼 장애가 있는 청소년 환경운동가의 이야기가 인상적이었다. 요즘 우영우에 빠져있어서 그런지 더 관심이 갔다. 자폐 스펙트럼이 있는 사람들은 자신의 관심분야에 굉장히 열정을 가지고 있는데, 서문에 소개된 툰베리씨는 기후문제가 그 관심대상이 되었다. 기후위기는 아직 일부 사람들에게만 큰 이슈인 것 같다. 그러나 툰베리는 이 위기에 대해 집중하였고, 너무 몰입한 나머지 극도의 스트레스를 받게 된다. (어떤 마음인지 조금 알 것 같았다). 그는 감정적으로 힘든 시기들을 겪은 후에 자신이 할 수 있는 가장 적극적인 운동들을 하게 된다. 어린 나이에도 그렇게 대담하게 목소리를 낼 수 있다는 점에서 그를 정말 본받고 싶다. 또 많은 학생들이 범 지구적으로 기후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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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렴한 것들의 세계사](라즈 파텔, 제이슨 무어)일상/책 2022. 8. 10. 20:38
일단 표지가 굉장히....뭐랄까....옛날 책같아서 당기지 않았는데 너무 귀한 책이었다는 생각이 든다. 세계사와 자본주의에 대해 알고싶은 사람들에게 강력 추천한다.👍 목차를 먼저 보니 굉장히 흥미가 들었다. 카테고리 별로 구분하여 자세하게 설명해주어 좋았다. 굵은 글씨 = 책의 내용 얇은 글씨 = 나의 생각 저렴함이 저비용을 말하는 것은 아니다. 저비용은 저렴함의 일부일 뿐이다. 자본주의는 누구의 생명과 일이 중요하고 누구의 생명과 일은 중요하지 않은지 정의했다. -인간의 경제활동을 위해 나일강의 흐름을 바꾸는 것... 비단 나일강만의 일이 아니다. 달리 말하면 자본가는 더 많은 노동이 필요했고, 가능한 값싸게 노동자를 가르치고 유지해야 했다. 이러한 지상명령에 따라 저렴한 돌봄 체제가 등장했다. 이 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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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로의 책] 친환경적인 책의 필요성일상/책 2022. 8. 10. 19:35
이 책의 외관은 특별하다. 요즘 서점에서 표지를 자랑하며 전시중인 책들과는 다른 분위기를 풍긴다. 제목은 잉크를 아끼는 폰트로 써져있고, 표지에는 목차가 그대로 노출되어있다. 간지를 없애서 책의 여백을 최대한 줄였다. 그러면서도 큰글자 책을 다시 만드는것을 방지하기 위해 한번에 큰 글자로 제작되었다. 기능적 측면에서는 재생지를 사용했는데 오히려 다른 책들보다 부드럽다는게 놀라웠다. 그리고 책이 잘 펴진다는 것. 책의 표지는 독자로 하여금 그 책의 매력을 증대시킨다. 그리고 책의 간지는 책의 호흡을 조정하기도 한다. 당연하게 책은 그래야 하는 줄 알았다. 그러나 이 책은 '요즘' 책들과는 매우 다르다. 내용적으로도 관심있고 공감했기에 이 책을 읽게 되었다. 얼마전 읽었던 중 훔치지 말라에서 단순히 남의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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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의 글쓰기](강원국) 글을 잘 쓰고 싶다면일상/책 2022. 5. 17. 19:06
어쩌다 어른 책을 읽던 중, 강원국님이 쓰신 글을 읽다가 감명을 받아서 이 책도 읽게 되었다. (책을 읽다가 꼬리에 꼬리를 무는 독서를 하는 것도 참 괜찮은 방법이다.) '글쓰기'를 잘 하는 법도 궁금했지만 김대중, 노무현 대통령과 오랜 시간 함께 일하고 연설문은 작성하신 분의 이야기가 궁금하기도 했다. 실제 그 글들에는 두 대통령의 정신과 철학이 많이 드러나있다. 대통령의 글을 쓴다는 것은... 가장 난이도 높은 글쓰기가 아닐까? 어떤 정책에 대하여 각자 다른 입장의 사람들을 설득시켜야 한다. 영향력이 큰 글쓰기이다. 적자생존 : 적는 자가 살아남는다 = 메모하기 (대통령들은 끊임없이 고민하고 생각이 떠오르자 마자 메모하셨다. 나의 머리를 믿지 말고 꼭 메모하자!) 자료 구하는 법 꿀팁, 포털 사이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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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감은 지능이다](자밀 자키) - 유시민, 알릴레오 북스 추천 도서일상/책 2022. 5. 17. 18:32
정리된 글이라기 보다는 책을 읽으며 메모한 내용들을 썼습니다. 가끔 검색해서 오시는 분들이 있기에 다시 내용정리를 해봅니다. 프롤로그만 읽어도 좋은 책 이미 서문에서부터 주제를 말하고 있는데 일목요연하게 본 주제에 대한 타당성을 입증하고 있음. 다음 끼니를 걱정하는 지구의 8백만명의 사람들에 대한 생각... -> 끼니는 곧 생존인데 매일 생존과의 싸움을 하는 사람들이 있다. 나는 어째서 그 싸움에서 제외될 수 있었을까. 어째서 그들은 생존 싸움에 처하게 된 것일까 서로 분열하는 것이 상업적으로 이용되는 세상. (특히 요즘 정말 심한듯...) 외상 후 스트레스와 외상 후 성장 -> 세월호 생존자들이 비슷한 진로를 결정했다는 기사를 보고...정말 울컥했다. 외상 후 성장, 정말 멋진 말이다. 나와 반대 스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