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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퓨터비전 개발자의 2023년 회고개발자노트/Programmer 2024. 1. 1. 23:31
(내가 작곡했던 곡들을 하나씩 들으면서 적고 있다.)
⌨
2번의 구조조정
2022년에 회사에서 나름 프로젝트들에 좋은 성과가 있었다고 판단했다.
입사 당시에는 내 실력이 증명되지 않았기에 연봉을 그렇게 높게 부르지 않았다.
그러나 맡은 프로젝트들마다 성과를 내고, 팀에서 주니어급으로서는 큰 역할을 해냈다고 생각했기에
더 성장과 동기부여를 위해서 2023년에 연봉협상 때는 적어도 10% 이상을 이야기하려고 준비해 놓았다.
마침 연말에 인사평가도 철저히 했고 팀장님도 긍정적인 평가를 남겨주셔서 기대를 했었다.
그러나 당초에 약속된 1월을 지나, 2월 3월이 되어서도 연봉협상 공지가 나지 않았다.
회사는 3월 말이 되어서야 긴급 전사 공지로 구조조정을 발표하였고 많은 사람들이 패닉에 빠졌다.
그때의 분위기는 정말... 숨쉬기 힘들 정도로 침묵만이 가득했다.
거의 절반의 인원을 희망퇴직하는 상황에서 내가 대상자가 될지도 모른다는 불안감까지 들었다.
물론 다행히 주요 인원에 들었긴 했지만 그 면담을 기다리는 몇 주간은 정말 모두가 괴로운 시간이었을 것이다.
희망퇴직을 하는 게 맞는지 정말 고민하면서 태어나서 처음으로 노무사 상담도 받았다.
(받길 잘했다. 조언이 결정에 큰 도움이 되었다.)
일단 시장 상황을 알 수 없어서 최대한 버티면서 이직을 하기로 했다. 그러나 쉽지 않았다.
8월에 한번 더 구조조정 공지를 하게 되었고
남은 코어 인원들이 회사 측에 신뢰를 잃으면서 많은 인원들이 희망퇴직을 신청하였다.
나 또한 그때 실업급여받으면서 제대로 이직 준비하는 것으로 마음을 결정했다.
그래도 나름 많은 성장을 했고 좋은 분들께 많이 배웠고,
개발자로서 초석을 닦아갔던 소중한 회사였다.
마지막에 이렇게 끝난 것이 아쉬웠지만 그래도 큰 경험을 배웠다.
연말연초에 회사 공지로 수익이 크게 감소한 것을 발표했을 때 왜 나는 안일하게 여겼을까?
돈이라는 것은 자동으로 생기지 않는다. 수치와 데이터에 표현된다.
그런 부분을 빨리 읽고 먼저 행동하고 준비했다면 어땠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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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직준비
두 번의 구조조정 상황 속에서 나는 조용히 이직 준비를 했다.
그러나 쉽지 않았다.
이 정도로 성과를 냈으면 당연히 연봉을 높여서 더 좋은 곳에 갈 수 있을 줄 알았다.
그러나 나는 우물 안 개구리였다.
많은 실패를 겪었다.
처음에 대기업에 냈던 서류는 모두 떨어졌다.
운 좋게 몇 번의 면접 기회가 주어졌다.
라이브 코딩을 시원하게 말아먹었다.
분위기 좋았다고 생각했던 면접에서도 탈락 소식을 접했다.
이직스터디를 하면서 부족한 점을 개선했다.
특히 이력서와 포트폴리오를 대폭 수정하였다.
그래도 포트폴리오는 자료를 미리 축적한 덕분에 잘 정리되었다.
코딩테스트 실력도 많이 키워야겠다고 생각이 들었다.
제대로 준비해 본 적이 없어서 처음부터 시작하는 것이 가장 어려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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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의 연구소
7월쯤 우연히 단톡방에서 올라온 홍보를 보고 모두의 연구소 Lab을 알게 되었고 그중에
Deep Computer Vision Lab에 면접을 보고 합류하게 되었다.
학생, 직장인 다양한 스펙트럼의 사람들과 매주 월요일 저녁마다 강남캠퍼스에서 모여서 세미나를 진행했다.
생성형 AI에 대해서 그때 많이 접해보았고 감사하게도 전시회에 참여하는 경험도 있었다.
중간에 세미나 발표하는 경험도 있었다.
좋은 사람들과 함께 공부할 수 있어서 좋았다.
아쉽게도 이후 부스트캠프를 시작하면서 시간이 겹쳐서 정리하게 되었다.
모두의 연구소에서 다양한 세미나와 랩 같은 프로그램을 잘 지원하고 있어서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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멘토링
서울 청년 멘토링과 걸스인텍 x AWS 멘토링에 참가하게 되었다.
서울 청년 멘토링은 내가 원하는 멘토님을 직접 신청해서 화상으로 궁금한 점을 물어보는 형식이었다.
나는 올해 두 분의 멘토링을 받았는데 취업 관련해서 실질적인 궁금증을 해소할 수 있었다.
Git x AWS 멘토링에서는 오프라인으로 대부분 진행되었는데 AWS의 멋진 분들께서 직접 특강을 해주셨다.
또한 외부에서 초청한 강연들도 있었는데 정말 피가 되고 살이 되는 내용들이 많았다.
이직 준비에서 힘들었던 것들이 회고되면서 앞으로 개발자 커리어를 쌓아갈 때에
어떤 개발자가 될지 그려보는 시간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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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사
딱 2년간 재직하며 마침표를 찍었다.
회사상황이 힘들어져서 자의 반 타의 반으로 퇴사하게 되었지만 아쉬움이 더 컸다.
퇴사 전 그동안 말을 거의 안 해본 분들과도 많은 이야기를 나누면서 약간은 친해졌다.
특히 같은 팀에 계신 시니어분들과 많은 이야기를 나누고 인생의 조언도 들었다. ㅎㅎ
이렇게 좋은 사람들과 함께 할 수 있었던 것은 운이 좋았다.
퇴사 후 바로 이직하는 상황이 아니어서 정말 푹 쉬고 푹 잤다. ㅎㅎ...
2023.08.27 - [개발자노트/Programmer] - 개발자 퇴사 2일차
부스트캠프
퇴사 후 약 2개월 정도는 부스트 캠프 코딩테스트를 준비하면서 보냈다.
강의랑 코테 준비로 열심히 공부했다.
직접 스터디도 열어서 다른 분들과 함께 공부했다.
현재 부스트캠프 9주 차에 접어들고 있다.
2달간 정말 큰 성장을 했다.
배움도 배움이지만 그보다 더 큰 것을 얻은 것 같다.
앞으로 남은 기간들도 꽉꽉 실하게 채워서 수료할 때 강해진 내가 되어있길 바란다.
2023.10.10 - [개발자노트/네이버 부스트캠프 AI] - 네이버 부스트캠프 AI tech 6기 1,2차 코딩테스트 회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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