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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적을수록 풍요롭다](제이슨 히켈) - 탈성장이 뭔데 왜 해야 하는데
    일상/책 2022. 9. 15. 19:32


    겨울서점님 유튜브에서 추천 영상을 보고 읽게 된 책이다. 요즘 기후 위기 관련 책을 많이 읽고 있다. 그만큼 기후위기에 대해 관심이 많은데 정말 많은 사람들이 이미 기후 위기에 대한 왕성한 활동을 하고 책을 쓰고 있었다.

    이 책의 중심 주장은 탈성장이다.
    어떤 집단에게는 굉장히 반발을 살만한 단어이다.

    (성장을 하지 말자고?? 미친거아님??!)
    서문에서는 인류세를 언급하는데, 비슷한 책들에서 인류세를 많이 이야기했어서 이제는 익숙해진 표현이다.
    저자는 서문에서 GDP를 언급하는데 이것은 성장 지표로 부적절하며, 우리 사회가 성장체제가 아닌 포스트 성장체제로 나아갈 것을 촉구한다. GDP는 생산에 대해 보여줄 수 있는 척도지만, 가치를 표현할 수 없다. (히켈은 GDP가 자본주의의 행복척도이지 사람의 행복척도는 아니라고 표현하였다.)

    또한 상위 1%의 영향이 커서 고소득층의 성장이 사회 전체의 성장이라고 오해하기 쉽다. 물론 어떤 계층은 이것을 알고 잘 이용하고 있다.
    팬데믹 상황에서 세계는 코로나라는 경종에 대해 재빠르게 대처했다. 이렇게 급진적이지만 효과적인 대처도 하면 된다는 사실을 알았다. 기후 위기도 이만큼이나 사람들에게 심각하게 여겨지길 바랄 뿐이다. 기후위기의 심각성이 잘 느껴지지 않는다거나 어렴풋이만 알고 있는 분들께 이 책을 읽어보기를 강력 추천한다. 수치적으로 정확하게 현재 일어나는 지구 생물종의 대참사를 설명하고 있는데 한 페이지 넘길 때마다 심각해질 것이다.


    시장의 역사에 비해 자본주의의 역사는 굉장히 짧다. 그러나 우리는 자본주의가 근본이라고 생각해왔다.
    자본주의는 팽창주의적이다.
    교과서에서 알려주는 자본주의는 획기적이고 아름다운 모습이었다. 그러나 역사에서 본 자본주의는 그 시작부터 수탈과 착취의 역사였다. 자기 땅을 무한하게 불리며 다른 나라의 모든 자원을 빨아먹었다. 인간을 토지와 같은 방식으로 자원으로 여겼다.

    책을 읽기전에는 자본주의에 대한 비판을 나 역시 경계했다. 부의 분배가 제대로 이루어져야 하는 것도, 자연 착취에 대해 엄격해야 한다는 것도 이해했으나 자본주의를 건드는 것이 어쩐지 공산주의를 옹호하는 것처럼 느껴져서 였다. 그러나 자본주의를 당연하게 보는 그 생각에 의문을 가지게 되었다.


     

    우리나라는 예로부터 안빈낙도(安貧樂道)의 생활상을 가졌다. 가난하지만 편안한 생활을 하면서 도를 즐긴다는 뜻이다. 

    많은 것을 가진다고 해서 행복한 것은 아니다. 꼭 가난해야 할 필요도 없다. 

    그저 만족할 만한 환경이 되면 더 욕심 부리지 않고(사치하지 않고) 그 생활 자체를 만족하고 즐길 줄 아는 것이 지혜일 것이다.

    안빈낙도의 원리를 가지고 정신적인 풍요로움을 느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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